안녕하세요. 한국부 1초원 김영일 목장의 조미현 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제 삶은 마치 표류하는 돗단배 같았습니다. 어릴 적 가정의 불화, 엄마의 자살시도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을겪으면서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만 사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인생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며 살기 보다는 부모님이원하시는 데로 또는 사회에서 그럴싸해 보이는 데로 쫒아 살았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믿는지 왜 교회에 다니는지 모르면서 다녔고 그래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은 저 멀리 천국에나 계신 분들이었고 제 삶은 사회생활 교회생활 이렇게 이중적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믿음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생활 4년차에 엄마가 선을 보라고 권유하셨는데 겁이 났습니다. 결혼 자체도 하기 싫었지만 왠지 결국은 등떠밀려 대충 조건 맞는 사람이랑 하게 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1년 동안 설득시켜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어학연수는 핑계였고 가족과 교회와 한국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절대 바꿀 수 없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내가 누구인지, 무얼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찾고 싶었습니다.
호주에 왔을 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주위 사람을 항상 의지하며 살았던지라 연고 없는 멜번이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마음이힘들 때 호산나교회에 왔고 그 때 들은 복음반은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그토록 찾았던 질문들의 해답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왜 꼭 예수만 믿어야 하는지,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을 하나님은 허락하셨는지, 나는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복음반 4과에 모든 해답이 있었습니다. 7살 때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영접이라는 것도 처음 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복음반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듣던 중 정말 간절히진심으로 영접하고 싶어 공부하는 룸메이트의 눈을 피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예수님을 마음에 초청 했습니다.
하루는 금요 예배 목사님의 설교가 제 가슴을 쳤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이기적인 신앙생활을 지적하는 말씀이 있었는데 그게 딱 제 모습이었습니다.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 앉았고 그날 후로 몇날 몇일을 회개하는 기도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견디지 못하고 나를 떠나실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다른 기도는 안 들어 주셔도 되니 제발 나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1:9)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새벽에 기도를 마치고 나왔는데 세상이 달라보였습니다. 주님이 내 기도를 들으셨고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그 때부터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과 내 죄를 사해 주셨다는 감사로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어떻게든 튀지 않으려던 제 성격도 밝아지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엄마도 이런 제 모습을 보시고멜번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을 때 허락해 주시고 서포트 해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나나 잘 하자 라고 생각했던 혼자만의 신앙이 이제는 할 수만 있으면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초청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금은 삶으로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깨어진 가정에서 자라 마음에 병이 있던 제가 지금은 믿음의 가정을 꾸려 남편과 아이들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나보다 남을 기쁨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나를 생각할 때 지금 저의 삶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저는 바뀌었고 지금 천국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